원문출처 : 사과나무

長壽의 뜻이 담긴 국수 "오래 살고 싶으면 국수를 먹어라"는 말처럼  생일, 회갑연, 결혼식 등 특별한 날 국수를 대접하는 것도 신랑, 신부의 결연이 오래래록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뜻에서다.   국수는 중국에서 시작되었다. 한나라 때 밀이 중국에 들어오고 여기에서 얻은 밀가루를 면(麵)이라 하고 면으로 만든 제품을 병(炳)이라 했다.   이 밀가루 제품이 남송 시대에 크게 유행되어 오늘날 까지 중국의 북부에서는 떡 무리인 병(炳)을 즐겨 먹고 남부에서는 국수 무리인 면(麵)을 즐겨 먹는 풍습이 생겼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사>나 <고려도경> 등에 국수가 고급 음식이요, 제사 때 주로 쓰며 절에서 만들어 팔았다는 기록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고려 시대에 비로소 중국에서 국수 문화가 전래 된 것으로 본다. 그러나 만드는 방법도 다르고 재료도 훨씬 더 다양하며 밀이 귀했던 탓에 상류층 사람들만이 즐겨 먹었다. 따라서 귀한 음식이었던 국수는 제사, 잔치 등의 특별한 날에나 먹을 수 있었고 혼인 잔치에 국수를 내는 관습도 바로 고려 시대의 잔치 음식에서 비롯된 듯하다. 조선 시대 최고 요리서인 <음식디미방>에 밀가루에 달걀을 섞어 반죽하여 칼국수로 하여 꿩고기 삶은 즙에 말아서 쓴다는 기록으로 보아 조선 시대에는 국수가 대중적 음식으로 정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중국에서는 국수를 "늘인다" 하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국수를 "빼거나 뽑는다"고 했는데 그것은 만드는 과정이 달랐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주로 반죽을 해서 잡아 늘이는 남면법으로 국수가락을 빼며   우리나라에서는 눌러 하는 착면법으로 바가지에 구멍을 송송 뚫고 뜨겁게 반죽한 밀가루나 메밀가루를 그 구멍으로 빼거나 뽑아서 찬물에 받아 굳혔다. 우리가 가장 즐겨 먹는 냉면은 착면법이 아니고는 만들 수 없는 독창적 면식이다. 이렇듯 물에서 건진 면이기에 일부 사람들이 국수라 불렀던 것이 점차 대중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는 끈기가 없는 메밀이 흔하여 메밀국수가 많았고 밀국수가 우리나라에 흔해진 것은 1900년대 이후이다. 그 외에 녹두국수, 감자국수, 칡국수, 당면 등 다양한 국수가 있다.   지역적으로는 추운 북쪽 지방에선 이냉치냉(以冷治冷)으로 냉면을, 더운 남쪽 지방에서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 하여 밀가루로 만든 온면과 국수장국을 발전시켰다.